추락의 해부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과 안내견뿐. 단순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 사건의 전말을 해부해 가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관람평

정말 당신이 죽였는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변호인의 한마디는 이야기를 관통한다. 검사와 증인, 변호인과 피고인 모두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지만 그 시나리오에 진실은 없고 각자의 결론에 끼워맞출 선택적인 단편적 사실뿐이다. 자살보다는 살인의 시나리오가 더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말을 민망함조차 없이 떠드는 언론까지, 해부되는 건 피해자의 사인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의 인격일지도.

개를 토하게 하려면 소금물을 먹여라

'추락'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추락'과는 멀어지는 진실공방.. 아이러니하게도 해부되는것은 다른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