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선의

고등학교 교사 ‘희연’은 겉보기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난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트레스를 줄여보고자 고3 대신 고1 담임을 맡고, 집 인테리어도 새롭게 하지만 크게 변하는 것은 없다. 계속되는 임신 실패에 점점 힘들어질 때, 반 학생 ‘유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담임으로서 의무적으로 상황을 정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자꾸만 감정적인 선을 넘어오는 ‘유미’로 인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되는데...

관람평

임신시킨 남자의 책임은 배제되어있네요..한국 현실이 그렇긴하지만 예술로 뭔가 메시지를 전한다면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것에 머무는게 아니라 책임문제를 언급하는건 기본 중 기본인데 영화에서 찾아볼수가 없어요. 자칫하다가는 남자는 원래 저러니 그냥 여자들끼리 서로 선의를 베풀고 살자로 읽히겠어요. 구조적 문제와 남성 책임문제를 드러내지 않아서 묵인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부분이 매우아쉽고 중대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소재나 접근은 좋았으나 풀어가는 방식은 좀 답답했다. 현실로 시작해서 환타지로 마무리되는 느낌이랄까.

최소한에서 충분한으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