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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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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 2022 )
When Spring Comes
장르 : 액션/드라마
감독 : 이돈구
출연 : 손현주


한때는 잘나가던 큰형님 '호성'(손현주). 8년 만에 출소해 보니 남보다 못한 동생 '종성'(박혁권)은 애물단지 취급이고, 결혼을 앞둔 맏딸 '은옥'(박소진)과 오랜만에 만난 아들 '동혁'(정지환)은 '호성'이 부끄럽기만 하다. 아는 인맥 다 끌어 모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부조금을 밑천삼아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계획하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데… 그런데…! 하필이면 세력 다툼을 하는 두 조직이 이곳에 함께 있는 것이 아닌가! 때마침 눈치라고는 1도 없는 '호성'의 친구 '양희'(정석용)가 술에 취해 오지랖을 부리는데... 일촉즉발! 수습불가! 과연 X버릇 남 못 준 '호성'에게 봄날이 찾아올까?



관람평

한정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이야기인 만큼 ‘봄날’은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가 주요하게 작용한다.특히 손현주는 이 영화의 절대적인 중심추. 손현주가 연기 잘하는 것이야 누가 모를까. 그러나 경상도도 전라도도 아닌 충청도 사투리로 느릿느릿하게 온갖 감정을 쥐락펴락 변주해 가는 손현주의 모습은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던 손현주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계획된 것이 어그러졌을 때 비어져 나오는 참담한 아비의 모습, 잠에서 깨어 홀로 부모의 빈 집에서 터트리는 오열 신을 보고 있다 보면 새삼 감탄하게 된다. 아, 손현주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목소리 크고 오지랖 넓은 양희 역의 정석용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웃다가 울다가,, ㅠㅠ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해서 너무 감정이입 됐네요 부모님이랑 한번 더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신파스러운 전개를 최대한 배제하고, 과도한 설명 없이 보여줄 것은 확실히 보여준다. (영화적 사건이 없다는 말은 아님) 덕분에 주인공의 사회적 빈자리, 마음 속 빈자리가 더 뚜렷하게 다가온다. 불쾌할만큼 한국적이고, 구수하니 좋은 영화다. 울지는 않았는데 귀가하는 내내 가슴이 찡했다. 후반의 웃음으로 눈물을 대신한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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