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의 마요이가

갈 곳 없어 방황하는 17세 소녀, 유이와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8살 소녀, 히요리. 우연히 만난 낯선 할머니 키와와 함께 도착한 곳은 바다가 보이는 낡은 ‘마요이가’였다. 도호쿠 지역의 이와테현에는 신기한 전설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길 잃고 헤매다 찾아온 방문자에게 부를 가져다 준다는 움직이는 집’이 있다는 것이다. 그 집의 이름이 바로 ‘마요이가’였다. 혈연 관계가 없는 새로운 가족들의 신기하면서 따뜻한 공동생활이 새 보금자리인 ‘곶의 마요이가’에서 시작된다.

관람평

이번에 본 작품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어린 소녀와 가정불화가 있는 사춘기 여고생 그리고 무언가 비밀을 안고 있는 할머니가 같이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가족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설정들이 조금은 무겁다고 한다면 무겁다고 할 수 있는데, 초반에는 솔직히 말해서 조금 따분했던 게 사실입니다. 몇몇 장면은 ‘삭제했어도 좋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다행스럽게도 소소한 따뜻함과 함께 미소를 지은 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분명, 부분부분 좋았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조금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초반에는 따분했지만, 뒤로 가면서 무난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무난 그 자체…. 단언컨대,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