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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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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2022 )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장르 : 전쟁/드라마
감독 : 에드바르트 베르거
출연 : 펠릭스 카머러, 알브레히트 슈흐


제1차 세계 대전 중, 서부 전선에 합류한 17살 파울. 초기의 들뜬 기분은 곧 참호에서의 삶이라는 암울한 현실로 인해 산산이 조각나 버린다.



관람평

1차대전 영화로 유수의 수상작이였던 1917을 가볍게 능가하는 정말 제대로 만든 영화라 생각합니다.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부터 시작된 전장의 리얼리티를 전달해주는 영화가 많아졌는데 그중에 단연 탑 입니다. 1917의 롱테이크도 좋았지만 이 영화는 역사상 가장 처참하고 잔혹했던 1차대전 참호전을 그대로 재연시켜 보여줍니다. 잔혹하기도 하지만 진짜 인간들은 왜 무엇때문에 대규모 살육전까지 펼쳐가며 무엇을 얻을려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대다수의 국민은 상관없이 소수의 욕심많은 늙은 위정자들에 의해 전쟁은 일어나고 정작 최전선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나가는건 전쟁과는 관계없었던 평범한 젊은이들이지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에서 개봉 했으면 정말 더 좋았을듯 싶내요. 높은 수준의 잔혹한 장면이 자주 나오니 관람에 주의를 바랍니다


끝에 카트랑 파울 단 둘이 살아남았을 때 카트가 처음에 대원들이랑 나눠먹으려고 거위를 서리했던 프랑스 농가로 다시 무리하게 찾아 들어가 종국엔 카트가 프랑스 농가의 꼬마에게 총을 맞아 죽는 장면을 봤을 때는 그냥 무작정 등장인물들을 모두 죽이기 위해 다소 억지스러운 연출이라 생각했는데 두번째 보다보니 카트가 왜 프랑스 농가를 다시 찾아갔는지 이해가 갔음. 카트는 대원들이랑 같이 거위를 요리해서 나눠먹던 그 순간을 다시한번 더 그리고 싶었던거임. 대원들을 파울 하나만 남기고 다 잃어버린 현 시점에서 종전소식이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 할 때 대원들이 생각났던것 같음. 카트는 파울 뿐만 아니라 나머지 대원들에게 아버지같은 존재였음. 거위를 먹을때도 살이 많은 부분들은 다른 대원들에게 나눠주고 정작 본인은 살이 몇점 붙어있지도 않은 갈빗대부분을 뜯어먹는걸 보면 말 다한거임. 추가로 마지막에 카트가 죽음을 맞이하기 바로 직전에 프랑스 농가를 서리할 때 나왔던 슬픈 피아노 곡의 제목은 Herr Jesu christ로 바흐의 주 예수 그리스도임. 커트가 총을 맞은 부분도 옆구리, 즉 예수가 처형 당하고나서 확인차원에서 로마군에게 찔려진 부분과 같음. 어쩌면 커트는 파울에게 있어서 그런 희생적인 아버지같은 사람,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신적인 존재 같은 사람이었는데 커트가 죽어버리면서 파울은 모든 삶의 의지가 꺾여버리고 파울의 영혼 또한 다 타서 없어져 버린거나 마찬가지인거임. 이미 그 시점에서 파울은 죽은 상태나 마친가지였다고 느껴짐. 서부전선 이상없다 2022년 최고의 영화였고 몇번이고 다시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임!!


가장 멍청한 전쟁... 참호전을 리얼하게 보여주었고, 전장의 젊은이들의 복잡한 감정과 안타까움이 묻어났습니다. 멍청한 리더가 되지 말자는 교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랍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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